개그맨 김용이 배우 겸 가수 고 최진영과 개그맨 양종철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다.
김용은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군대에서 만나 제대 후에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던 고 최진영의 묘소를 13년 만에 찾았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 "밤 12시가 조금 넘은 것 같아. 느닷없이 전화에 '최진영' 이름이 뜨니까 불안하더라고 받으면서. 그리고 만났는데 웃으면서 그러는 거야. '형 나 좀 웃겨주면 안 돼?'. 그래서 내가 '무슨 소리 하고 있어? 내가 언제 너 안 웃겼니?' 이러면서도 나도 섬찟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용은 "그러고 재밌게 깔깔대고 웃었어. 근데 진영이가 '형 고마워' 그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뭘 고마워. 너와 나 사이에' 그랬더니 형이 그래도 항상 힘들 때마다 웃겨줘서 고맙다는 거야. 그러더니 진영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서 술 한잔 먹고 '갔다 와' 했더니 갑자기 나간 거야"라고 고 최진영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그리고 다음 날 들려온 비보. 이에 김용은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 거야. 진짜 미안한 거는 내가 진영이를 못 잡았다는 거지"라고 토로하며 고 최진영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묘소에 찾아갈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사업 실패 후 우울증까지 생기면서 고 최진영에게 가졌던 죄책감은 깊은 트라우마로 번지고 말았다는 김용은 마음의 병이 깊어지자 3년간 함께 살았을 정도로 절친했던 고 양종철의 죽음까지 자신의 탓이라고 여겨지기에 이르렀다고.
연예계에 이어 요식업에서도 성공을 거둔 김용. 그는 "포차, 곰장어도 했고, 갈비살 주꾸미도 했다. 좀전에 청담동에서 '김용' 하면 소문났다. 하루에 800만 원씩 들어올 때니까 돈이 돈처럼 안 보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는 "돈을 많이 벌 때 투자한 거다. 이름만 빌려주기도 하고"라며 "지금으로 따지면 10억 이상은 날아간 거다. 망할 때마다 점점 내려간다.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다 왔다"고 털어놨다.
전기와 수돗물까지 끊길 정도로 힘든 삶을 산 김용. 한없이 초라해진 모습이 믿기지 않았다.
그는 "3일 동안 굶기도 했다. 단전, 단수까지 됐다. 자존심은 있어서 후배들에게 전화오면 레스토랑에서 파티 한다고 했다. 사람이 춥고 배고플 때 따뜻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더라. 침대를 뒤지니까 천 원 짜리 두 장이 있더라. 그때 짬뽕 값이 4500원이었다. 짬뽕 2000원 어치 배달 되냐고 물었다가 욕 무지하게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10년 넘게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힘든 감정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김용은 "내가 돈 빌려주고 다 해줬던 사람들은 곁을 다 떠나더라. 내가 망한 걸 아니까 다 떠나는데 그때 충격이 진짜 세다"며 경제적인 어려움과 상처를 밝혔다.
혼자 길을 걷던 김용은 혼자 앉아 눈물을 보이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너무 괴롭고 힘드니까 오로지 죽고 싶은 마음밖에 안 생겼다"고 고백했다.
'삼십대중소인의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시윤 영건스 우승 제8회 매치플레이 1위로 2024년 국가대표 선발 (0) | 2023.11.03 |
---|---|
경부고속도로 버스 5중추돌 수원IC 인근…1명 중상·58명 경상 (0) | 2023.11.03 |
에스파 Drama Track 포스터 공개 역대급 비주얼과 퍼포먼스 예고 10일 발매 (0) | 2023.11.03 |
부사관 입소 근황.JPG 처참해도 이보다 더 할 수 없을 정도의 근황은? (0) | 2023.11.03 |
차은우 화보집 LA 배경 이국미까지 더해진 만찢남 12월 출시 팬들 기대 폭발 (0) | 2023.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