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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중소인의 이슈

서울도심 병원 셧다운 이제 수도권도 뚫였다. 응급실 조차 더는 환자를 못받는 상황에 불안 가속

by 삼십대중소인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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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한밤중 교통사고로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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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환자를 의뢰 받았지만 지난 2월부터 정형외과에서 응급 수술을 하지 않고 있어 수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 시간 뒤 같은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서울과 경기도의 모든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응급의학과 전문의(교수)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환자도 급증하면서 진료 과부하로 인한 '응급실 연쇄 셧다운(운영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 사태로 인한 인력 부족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대학병원이 기존에 진료를 받으러 다니던 중증 환자들조차 수용이 어려워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복판인 용산에 사는 한 고령의 패혈증 환자는 최근 기존 진료를 보던 대학병원은 물론 인근 병원들로부터 모두 수용을 거절 당했다. 환자는 지병에다 치료에 촌각을 다투는 패혈증이 겹쳐 '패혈성 쇼크' 상태였다. 패혈성 쇼크는 폐와 심장, 간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떨어져 생명을 위협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서울 남서부의 한 병원이 환자를 가까스로 살려냈지만 환자는 결국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사태 장기화로 외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등 배후 진료과의 진료량이 폭증한 것도 응급실의 환자 수용이 더 어려워진 주요인 중 하나다.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1차적인 검사나 응급 처치에 이어 배후 진료과에 의한 수술·입원 등 최종 치료가 불가능하면 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KP.3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 응급실의 환자 수용 역량은 더 떨어졌다.

 

 

 

질병관리청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표본감시 입원환자 수는 이달 셋째 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444명으로, 한 달 전인 7월 셋째 주에 비해 6.4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응급실 내 음압격리실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 응급실 내 면역력이 저하된 중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격리실은 부족한 실정이다. 현장에 남아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실에 중증 코로나 환자를 대기 시켜 놓고 다른 중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A 교수는 "내달 추석 즈음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정부가 진찰료 인상을 발표했지만 이는 사태 이전 응급의학과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취했어야 하는 조치로, 현장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당장 지쳐 쓰러져 죽을 지경인 현 상황에선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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