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유한나(세계랭킹 30위)는 22일(한국시간) 루사일스포츠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여자복식 8강에서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1위)에 게임스코어 3-1(11-9 9-11 11-6 18-1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유빈은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이 대회 여자복식 메달을 확보했다. 당시 그는 전지희(은퇴)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경기 전 신유빈-유한나 조와 오도-요코이 조의 랭킹 차는 컸다. 그러나 기량 차는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 오도-요코이 조는 일본탁구대표팀이 기존 이토 미마(9위), 하야타 히나(7위), 기하라 미유(24위), 하리모토 미와(6위), 히라노 미우(20위) 외에도 복식 강화를 위해 육성한 조합으로 알려졌다. 다만 랭킹포인트를 많이 쌓아 세계 1위가 된 케이스라 중국 조들보다는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일본탁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신)유빈이와 (유)한나가 오도-요코이를 이길 가능성은 50%가 넘는다고 본다. 랭킹포인트만 높은 케이스인데다, 상성 면에서 유빈이와 한나가 충분히 사고를 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대대로였다. 신유빈-유한나는 상대가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연일 몰아붙였다. 특히 유한나의 기세가 기대이상이었다. 유한나는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 입단한 뒤 강력한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단기간에 국내 최고 왼손잡이로 떠올랐지만 국제용은 아니라는 혹평에 시달렸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유한나는 지난 3년간 단점인 백핸드 수비를 보완했고, 소속팀에서도 김나영(20·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가대표 오른손잡이 선수들과 복식 경기에 나서며 경험도 쌓았다. 생애 첫 세계대회에서 신유빈과 함께 혼합복식 메달을 확보하며 차기 왼손잡이 주자로 떠올랐다.
승부처인 3게임을 잡은 게 주효했다. 신유빈-유한나는 3게임 0-2에서 잇달아 5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5-3에서 4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4게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8에서 2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뒤,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듀스가 거듭될 수록 관중석의 서효원(한국마사회), 박가현(대한항공) 등 동료들의 응원도 더욱 커졌다.
결국 신유빈-유한나는 16-16에서 2연속 득점을 내며 오도-요코이를 집어삼켰다. 전광판의 점수가 18로 바뀌는 순간 신유빈과 유한나는 벤치의 석은미 여자탁구대표팀 감독과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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