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벨 물리학상은 원자와 분자 내부 전자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실험 물리학자들이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 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페렌츠 클라우츠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교수, 앤 륄리에 스웨덴 룬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륄리에는 노벨 물리학상 사상 5번째 여성 수상자다.
이들의 연구 주제는 "물질의 전자동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100경분의 1) 단위의 빛의 파동을 발생시키는 실험적인 방법"이었다.
노벨위원회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세 명은 원자와 분자 내부의 전자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인류에게 제공한 실험으로 인정을 받았다"면서 "전자가 이동하거나 에너지를 변경하는 빠른 과정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짧은 빛을 생성하는 방법을 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6477만원)를 3분의 1씩 나눠 받게 된다.
수상자들의 국적과 관련해선 러시아 타스 통신의 경우 아고스티니를 프랑스계 미국인, 크라우스를 헝가리·오스트리아인, 륄리에를 프랑스인으로 전했다. AFP 통신은 아고스티니가 프랑스인이고, 륄리에는 프랑스·스웨덴 이중국적자라고 보도했다.
한편 노벨재단은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일 발표된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68)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64) 교수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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