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하성용 신부, 성진 스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진 스님은 감정 표현이 불편하다는 고민을 말하며 “아직 넘지 못한 벽이 있다. 어머니와의 전화 5분. 출가 후에도 5분이 벽이다. 5분을 넘으면 불편하다. 가족은 영원한 숙제 같다. 감정적으로. 그래서 훨씬 더 냉정하다. 설명하다가 감정이 이입이 되면 수행이 안 된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평정심이 무너질 것 같냐. 어머님이 전화해서 뭐라고 하시냐”고 질문했고 성진 스님은 “방송이 나가면 얼굴이 좀 야윈 것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삼시세끼 잘 먹는다. 신도는 많이 왔냐, 무슨 관계가 있냐. 저희 어머니께는 불편하다고 말할 수가 없다. 그럼 전화가 일주일에 한 번 오던 게 3일에 한 번으로 더 자주 온다”고 설명했다.
박나래가 “아들이고 주지스님인데 서운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말하자 성진 스님은 “실제로 우신 적도 있다. 어머니가 감정 선을 넘어오려고 하면 차단한다. 스님, 신도들에게는 그렇게 자상하게 설명하면서 왜 엄마인 저한테는 짧게 강하게 말하냐, 너무 서럽다고 하신다. 마음은 이미 감정이 올라왔다. 그걸 스스로 거리를 두려 하다 보니 더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거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어머니와 강한 인연을 인정하면 스님으로서 수행에 문제가 생기냐. 몰라서 여쭌다”고 묻자 성진 스님은 “선택은 어머니가 하시지만 어머니가 했으면 좋겠다. 이게 너무 좋은 길이니까. 이게 들어가는 순간 안 하면 서운해진다. 이랬을 때 내가 왜 출가했을까. 영원한 숙제 같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얼마나 유연해지는가가 얼마나 마음이 자유로운가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정신의학에서는 상담의로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상담 받으러 오는 분에게 객관성을 잃고 주관적인 표현을 하면 치료를 오염시킨다.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인데 어떤 환자분이 조울증 상태였다. 조 상태면 쉽게 흥분하고 고양돼 있다. 풍선이 팽팽하듯이. 너무 좋은 분인데 조 상태가 되면 소리 지르면서 야 나와! 네가 교수면 다야! 내가 나가면 고소할 거야! 그런다. 회진을 돌면 어떤 분은 감정이 격하면 팩우유를 던진다. 우유를 뒤집어쓰기도 한다”고 예를 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그 때 사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화가 안 난다. 인간적으로 대단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환자의 질병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의 증상과 병의 원인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배우느냐면 최고의 공감은 잘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결국 몇 주 지나면 증상이 가라앉고 퇴원할 때 되면 ‘교수님 제가요 뭐라고 말씀 드릴지’ 그게 본연의 모습이라고 본다. 제대로 이해하는 게 최고의 공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성진 스님은 오은영 박사의 말을 경전에서도 본 적이 있다며 “행위와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의 존엄성.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고 가치라는 것이 있다고 배운다. 질병과 본연의 존엄성을 분리해서 본다는 게 그런 생각이 났다. 종교적으로 봤는데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고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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