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8)이 158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은퇴)가 갖고 있던 여자 골프 최장 기간 세계 1위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20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주 연속 1위를 지키며 통산 158주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4월 24일부터 2010년 5월 3까지 약 3년 동안 오초아가 세운 역대 최장 기간 세계 랭킹 1위와 같은 기록이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9일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2019년 7월 1일까지 12주간 1위를 유지했다. 이후 박성현(30)에게 1위를 내줬다가, 2019년 7월 30일부터 2021년 6월 28일까지 100주 동안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장기 집권했다.
2021년 10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2주간, 2022년 2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9주간 1위를 지낸 고진영은 지난 5월 23일 약 7개월 만에 다시 세계 1위에 복귀했고 현재까지 이 자리를 유지하며 통산 158주간이라는 기록을 쌓았다.
한국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건 신지애(35), 박인비(35), 유소연(33), 박성현에 이어 고진영이 5번째였다.
또 전체 여자 골프에서 100주가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한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 5명 뿐이다.
연속 최장 기간으로 따지면 158주 연속으로 세계 1위를 지킨 오초아가 1위고, 109주의 쩡야니가 뒤를 잇는다. 고진영은 100주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해 이 부문 3위다.
고진영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또 1위를 유지하면 통산 159주 세계 1위가 되고, 오초아를 넘어서는 여자 골프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새롭게 수립하게 된다.
한편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이민지(호주) 등 1위부터 5위까지의 세계 랭킹에 변화는 없었고, 김효주(28)도 7위를 유지했다
날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는 8계단 상승한 세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일 한국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홍지원(23)은 86계단이 껑충 뛴 10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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