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출연하는 새 예능이 방영 전부터 ‘범죄자 이미지 세탁’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최근 ENA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 2차 티저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강렬한 서사를 지닌 20명의 도전자가 100일간 백종원과 4명의 담임 셰프 아래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는 포맷의 예능이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백종원은 요리 및 장사 예능으로 항상 흥행을 이끌었던 데다, 최근 그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글로벌 성공에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코스피 상장까지,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해 그의 새 프로그램에 이목이 쏠렸다.
특히 새 프로그램은 ‘흑백요리사’의 데이비드 리 셰프(고기깡패)와 임태훈 셰프(철가방 요리사), 윤남노 셰프(요리하는 돌아이)가 일식을 담당하는 김민성 셰프와 함께 담임 셰프로 나서, 1차 티저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7일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이 도전자로 출연하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9호 처분의 소년범의 경우 처벌 최고 수위인 10호 처분의 바로 아래 수위로,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송치된다.
백종원은 그동안 ‘골목식당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의 자영업자들을 기사회생하는 모습으로 많은 감동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이번에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예상 하긴 했으나, 소년범이라는 출연자의 이력이 밝혀지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비슷한 논란을 겪은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2013년 서혜진 PD가 연출한 SBS 예능 프로그램 ‘100일간의 기적 프로젝트 송포유’가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 방송 전이니 지켜봐야 한다” “제목이 레미제라블이지 않나. 장발장처럼 안타까운 사연일 수도 있다” 는 옹호 의견을 내고 있으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저 대단한 요리사들 모아놓고 범죄자를 왜 도와주냐” “죄짓고 개과천선하는건 알겠는데 방송에서 이미지 세탁하는건 좀 아닌것 같다” “송포유 요리버전 쿡포유냐” 등 부정적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백종원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고 그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500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누리꾼의 관심은 더욱 쏠린 상태다. ‘송포유’ 방영 당시 이승철이 출연진과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큰 입길에 올랐던 만큼 백종원의 입에도 대중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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