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부상 책임감과 의욕이 부른 참사 정글밥 촬영 사냥 도중 성게 가시에 찔려 응급 처치

 

SBS ‘정글밥’ 멤버들에게 뜻밖의 부상과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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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SBS ‘정글밥’에서는 해양자원이 풍부한 팔라완 제도에서 유이와 류수영이 식재료를 찾아나서던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글밥’은 바다 팀에 유이와 김경남, 육지 팀에 류수영과 이승윤으로 나누어 식재료 조달에 나섰다.

 

먼저 유이와 김경남은 바다에 몸을 던져 성게를 채집했다. 꼬챙이로 성게를 낚아 올리던 유이는 직접 손으로 잡아들었다.

 

류수영에게 살아있는 성게를 식재료로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 하지만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두꺼운 장갑까지 꿇고 유이의 엄지손가락에 파고들었다. 유이는 “요령이 없었다. 성게를 툭툭 쳐서 올린 다음에 ‘장갑을 낀 상태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잡고 올리다가 힘을 줬나 보더라. 그 사이에 성게 가시가 장갑을 뚫고 올려왔다”고 털어놨다.

 

 

 

결국 바다 팀은 촬영을 중단하고 팀 닥터를 찾았다. 의료진은 “국소 마취하고 절개해 가시를 제거해야 한다. 절개하면 물에 못 들어간다. 물에 들어가실 거면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 붙이고 가시를 녹이는 게 낫다”고 진단했다.

 

유이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절개하지 않고 가시를 녹이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책임감이 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뭐라도 잡아오고 싶더라. 결의에 찬 마음으로 나갔다 온 것 같다”고 고백했다. 치료를 끝내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 유이는 팔라완 전통 방식의 낚시로 식재료를 마련했다.

 

 

 

류수영도 식재료를 찾다 부상을 입었다. 생가비를 먹은 그는 식도에 통증을 느낀다며 “가시가 박힌 기분이다. 떪은 감을 먹었을 때의 10배 정도의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이승윤은 “못 먹게 했어야 했는데 아차 싶었다. 한국에서도 모르는 거는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먹을 수 있지만 그 자체에는 독소가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식재료를 구하려고 맛을 보다가 갑자기 그 반응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물로 게워냈지만 통증은 여전했다. 류수영은 “조금 나아졌지만 죽겠더라. 가렵고 고통이 가시지 않아서 어떡하지 걱정되더라. 민폐 되면 안 되는데 괜히 먹었네 싶더라. 식재료 연구한답시고 너무 정보 없이 먹었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현지 마을의 소녀는 “익혀서 먹어야 하는데 생으로 먹어서 가려운 것이다. 식초로 만든 설탕을 먹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설탕 식초를 얻어먹은 류수영은 “먹자마자 생선가시가 내려가는 느낌이다. 살았다 싶더라”고 웃음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