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 기업이 만든 큐브 위성을 달에 보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정부가 예산 문제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과학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NASA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등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국가들에게 달 궤도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프로그램에 각국의 큐브 위성을 실을 수 있다고 알렸다. 아르테미스 2호에 여분의 공간이 확보되면서 협력 강화를 위해 이런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큐브 위성은 가로 · 세로 높이가 모두 10cm 이하, 질량이 1~2kg 수준인 초소형 위성으로 최근 달·화성 탐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도 국내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4대가 실려 올라갔다.
NASA 측에서는 큐브 위성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조달하고, 1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면 프로젝트 참가가 가능하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참여 불가를 통보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NASA로부터 제안이 온 시기상 예산 마련을 위해 국회 상임위 심사를 거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며 “원하지 않아서 거절한 것이 아니라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에서는 정부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하위 프로젝트인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16년 협정 체결 이후 국제공동연구 등 사업에 200억원 이하의 예산을 투자했다.
한 우주·항공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CLPS에 3조 이상을 쏟아 붓고 있고, 일본이나 UAE, 캐나다 등 국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참여 등 성과를 내는 중인데 우리 정부는 참여한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며 “계속 기회를 놓치면 우주 분야 최상위 국가로 진출할 가능성은 점점 더 적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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