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박용우가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랐다.
알아인은 26일(한국시간)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2023-24 ACL 결승 2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요코하마 원정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1-2로 졌던 알아인은 1, 2차전 합계 6-3으로 역전하면서 우승했다.
알아인은 지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ACL 우승 트로피를 획득,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요코하마는 구단 첫 ACL 정상을 노렸지만 1989-90시즌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알아인의 박용우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박용우가 ACL 우승을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울산 HD에서 알아인으로 이적한 박용우는 2020년 울산이 ACL 정상에 오를 때 김천 상무에 입대,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요코하마 소속 남태희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남태희는 결승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이번 UAE 원정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알아인은 시작한 지 8분 만에 나온 수피앙 라히미의 골로 합계 점수에서 2-2 균형을 이뤘다.
이어 전반 33분 라히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레한드로 로메로가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요코하마는 전반 40분 얀 마테우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골키퍼 윌리엄 포프가 라히미를 막다가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알아인은 후반 22분 라히미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코조 라바의 멀티 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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