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100% 재생 페트병에 담아 생산 유럽 및 글로벌 기업 추월하며 진짜 물 맛을 위한 노력

 

서울시가 환경의 날(6월5일)을 앞두고 서울시 대표상품인 병물 아리수를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담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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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올 한해 350㎖ 45만병, 2ℓ 20만병 등 총 65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아리수 페트병이 제작됨에 따라 폐플라스틱 약 16t을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 플라스틱 대비 약 17톤CO2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수년째 병물 아리수를 통한 플라스틱 줄이기 시도를 지속해 왔다.

 

일회용 페트병 사용 자체를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는 병물 아리수를 재난이나 단수 등 꼭 필요한 상황에만 최소량 공급하고 있다.

 

 

 

2018년 페트병 제작 때 플라스틱 사용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무(無)라벨로 출시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제조일자 인쇄 등에 화학 염료(잉크)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레이저로 각인 처리했다.

 

지난해 재생원료 30% 병물아리수 8만병을 시범 생산한 시는 올해부터는 재생원료 100% 물병을 제조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한발 앞선 탈 플라스틱 정책이라고 시는 강조했다. 환경부와 유럽연합(EU)의 재생원료 사용목표는 2030년까지 30%다. 글로벌기업 코카콜라사, 펩시사 등도 2030년까지 5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는 물론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밸브, PE관, PVC관 등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생플라스틱 100% 병물아리수는 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RECOUP Awards'에 출품된다. 비영리단체 RECOUP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순환적인 플라스틱 가치 사슬을 선도하는 기관에 상을 주는 행사다. RECOUP에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네슬레, 미국 브래드포드 시의회 등 유명 기업과 지방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00%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의 생산은 정부와 세계 도시보다 훨씬 앞선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이자 자원순환 사회로 가는 지속적 행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을 추진해 2050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