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리딩방 검거 구매만 하면 상장하고 고수익 꼬드긴 일당 37명 무려 54억 피해 방법은?

 

수도권 일대에 콜센터를 차린 뒤 코인 리딩방 회원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 54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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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조직죄, 사기 등 혐의로 37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5명은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범죄 조직을 결성하고 리딩방 회원 등 피해자 80여명에게 5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4명은 수도권 일대에 사무실을 단기 임차한 뒤 과거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에 가담했던 공범들을 주축으로 "판매액의 10~30%를 수당으로 돌려주겠다"며 조직원을 모았다. 조직원은 전원 20·30대다.

 

 

 

이들 일당은 이른바 '본사'로 불리는 A씨로부터 유료회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범죄에 활용했다. A씨는 범죄 수익금 20%를 수당으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불상의 투자 리딩방에서 유료 회원 정보를 얻어내 조직에 정보를 건넸다. 경찰은 A씨가 회원 정보를 취득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조직원들은 코인 발행사 명함을 허위로 제작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명의의 대외비 문서 등을 보여주며 “상장 예정된 코인으로 피해를 보상해 주겠다"며 회원들을 속였다.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코인을 즉시 매도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대포 계좌로 송금하면 연락을 두절했다.

 

 

 

이들은 영업용과 연락용 대포폰을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편취한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 및 추징 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리딩방 회원들에게 접근해 상장이 예정된 코인으로 피해를 보상해 주겠다고 속여 소위 ‘스캠 코인’을 매수하도록 하는 유사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 정식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가 아닌 리딩방 같은 비공식적인 투자에 기댈 경우 범죄조직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