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시벨루치 화산 폭발 불의 고리가 시작됐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에서 현지시각으로 11일 며칠 만에 또 화산이 폭발해 20km 높이까지 화산재가 분출했습니다. 이번 시벨루치 화산 분화로 화산재가 500km 이상 퍼지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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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RAS) 극동지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번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재 구름이 시벨루치 화산에서 북서쪽 500km 지점까지 뻗어나갔고, 계속 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화산과 남쪽으로 50km 떨어진 클류치 마을에는 이미 화산재가 8.5cm 정도 쌓였는데, 최근 60년 사이 이 마을이 화산폭발로 입은 가장 큰 피해로 알려졌습니다. 이 마을과 인근 마을에는 화산재로 인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캄차카주 당국은 클류치 마을 주민들에 의료용 마스크 7000장을 나눠주고 구조대를 급파했습니다. 마을 내 병원과 기타 의료시설도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다닐라 체브로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지구물리국 캄차카지부장은 “화산재 분출이 계속되고 있지만 분출 속도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화산은 11일 오전 5시44분경(현지시간) 분화했으며, 당시 화산재가 약 20km 상공까지 치솟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로 10~15km 높이의 화산재가 분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화산에서 나온 용암이 20km까지 이어져 인근 고속도로를 막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화산재로 인해 항공기 운항 위험을 알리는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도 발령됐습니다. 다만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임무 수행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불의 고리라고 불리우는 환태평양조산대 속에 위치한 러시아의 화산들이 활화산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지진이 조산대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전세계적으로 큰 위험이 닥치기 전에 이를 사전에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는 대비책이 대한민국에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