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36·본명 권지용)이 방송에서 탄 상금을 자신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에 기부했다.
30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측은 지드래곤이 퀴즈를 맞히고 상금 100만원을 받은 장면에서 "상금은 GD(지드래곤)가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의 토크쇼 출연은 2012년 SBS 예능 '힐링캠프' 이후 12년 만이라고 한다. 지드래곤은 이날 방송에서 연예계 활동 관련 뒷이야기나 가요계 컴백 계획 등을 밝혔다.
특히 그는 연예계 활동 중 마주하게 되는 곤란한 상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반평생 넘게 화려하게 살다 보니까 내 문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지드래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지난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던 일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드래곤은 당시 수사 결과 혐의를 벗었다.
그는 '유 퀴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 안에선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점점 답을 못 찾는 상태에서 코너(구석)로 밀려가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몰리고 뒤엔 벽이 있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일을 생각할 것 같았다"고 힘겨웠던 때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명상·다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이 '유 퀴즈'를 통해 기부한 재단은 마약 투약 무혐의가 확정된 뒤 만든 '저스피스 재단'(JusPeace Foundation)이다. 현재 재단 명예 이사장인 그는 2023년 12월 해당 재단 설립을 공식화했다. 당시 "세상의 편견과 불공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해당 재단은 지드래곤 의견에 따라 정의(저스티스·Justice)와 평화(피스·Peace)를 합쳐 '저스피스 재단'으로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지드래곤은 재단 설립을 알리며 "(내년에) 컴백해 아티스트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31일 오후 6시 신곡 '파워(Power)'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7년 만의 가요계 컴백이다. 컴백을 앞둔 그는 '유 퀴즈'에서 "오랜만의 컴백이라 나를 모르는 세대가 있을 수도 있고 부담을 넘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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