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50도 잔디에서 실제 지열 온도를 재보았더니 말도 안되는 폭염에 결국 경기 줄줄이 취소

한반도에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왔고 프로야구에도 지난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롯데의 경기가 출범 43년 만에 첫 폭염 취소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부터 3주가 지난 현재 근방인 포항에서 열릴 경기에서도 폭염이 찾아왔다.

 

 

 

22일 포항야구장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5차전이 오후 5시 8분 결국 폭염으로 인해 취소 결정됐다.

 

폭염 취소는 KBO 역대 4번째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양 팀의 예비일인 9월 4일 펼쳐진다. 장소는 포항야구장이 아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포항야구장 인근의 기온은 섭씨 34도에 달한다. 포항시는 연일 폭염에 대비한 재난문자를 발송 중이고 "습도 및 체감온도가 높다,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포항구장의 지열은 5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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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차례 폭염 취소 사례가 있다. 지난 2일과 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예정됐던 2경기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무더위로 인해 취소됐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경기 개시 전 지역 기상청의 소식을 참고해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경기 감독관의 재량이 많이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지난 2일 당시 울산의 기온은 28도였으나 체감온도가 35도였고 인조잔디의 엄청난 복사열로 인해 지열은 50도까지 올랐다.

 

삼성과 두산 양 구단에선 선수단은 물론이고 관중들의 건강 상황을 우려해 경기 취소를 어필하고 있다. 울산 경기 당시 감독관이었던 허삼영 감독관을 향해 "당시와 같은 기준으로만 적용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없는 기준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