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가 22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5일, 이날 오전 8시 48분을 기해 아리셀 공장 화재 진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상황 판단 회의 결과 연기가 보이지 않아 화재가 재발할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1명을 찾기 위해 공장 내부에서 밤샘 수색을 벌였고 이날도 인원 100여명과 구조견 2마리를 투입해 인명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22명이 숨졌다.
이들 중 지금까지 한국인 2명만 신원이 확인됐고 확인된 사망자 외에 1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로,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재 당시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던 사망자들은 불이난 건물 2층과 외부를 연결하는 계단이 2개 있지만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망자들은 화성송산장례문화원, 화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등 5곳에 분산돼 안치됐고, 대부분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이 안 돼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화성 공장 참사에 대한 수습과 재발 방지책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이 컸던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 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에는 산업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하고 사고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보완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모든 안전 관련 공직자들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높은 긴장감과 치밀한 업무 자세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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