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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중소인의 이슈

스페인 토끼 떼 가뭄에 이은 재앙으로 사살명령까지

by 삼십대중소인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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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현지 농민들이 극심한 가뭄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토끼들이 농장을 습격하는 상황이 벌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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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페인 여름은 기록적으로 더웠고 겨울은 유난히 건조한 탓으로 인해 다수 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현재 카탈루냐의 전체 저수량은 기존의 26%로 떨어졌으며 저수지의 물이 완전히 바닥이 보일정도로 마르기까지 했을 정도였다.

 

가뭄으로 인해 풀과 물이 부족해지자 토끼들이 농장에 있는 농작물과 보리, 포도 등 과일나무 껍질을 먹어 치우고 있는 상황까지 벌어져 가뜩이나 수확할 것도 없는 상황에서 농작민들이 더욱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인 것입니다.

 

 

카탈루냐의 농민 알렉 푸아 씨는 “토끼 개체 수 폭발에 기여한 요인은 많다”며 “점액종증(토끼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면역까지 생기며 암컷은 2개월마다 7~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며 토끼의 무서움에 공포를 떠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카탈루냐주 정부는 개체 수를 억제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25만 마리 이상의 토끼를 사살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 수치가 지역 사냥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실질적으로 개체 수를 줄이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주 정부는 토끼 굴에 넣으면 독성 포스핀(인의 수소화합물) 가스를 방출하는 인산 알루미늄 사용을 허가하기로 하는 특단의 조치까지 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가뭄이 심각해지자 지난 2월 카탈루냐주 당국은 농업용수 사용량을 40%, 공업용수 사용량은 15% 줄이고, 생활용수는 주민 1명당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을 기존 250L에서 230L로 감축하는 등 여러 조치를 시행하며 힘든 시간을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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