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에 잘못은 없다.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평생 전 세계를 돌며 마음의 상처를 연구해 온 외상치유의 최고 권위자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가 진단한 공통 현상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크게 상처입인 사람들을 상담할 때 지금 얼마나 힘드세요?라고 묻지 않고, 대신에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까요?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스스로가 답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뜻 같이 느껴집니다.
가끔가다, 아주 아주 가끔...하루에 한 열 번 정도? 저도 바쁘게 일상을 보내다가 순식간에 밀려드는 피로감을 온몸 가득하게 느낄 때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나 지금 과부하로 인해서 번아웃이 온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면, 이 놈의 몸뚱이는 진짜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잡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주문을 넣는 것만 같은 태세를 취하게 됩니다.
"오늘은 좀 쉬는 게 더욱 멀리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거야."
"건강과 행복이 우선이지, 보고 싶은 것도 좀 보고 먹고 싶은 것도 좀 먹고, 오늘이 여유로워야 다음을 생각하는 거야"
위와 같은 자기 위로에 또다시 한번, 하루를 쉬게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피로도는 똑같습니다, 무언가를 해내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 지치지 않는데 멈추고 오히려 쉬는 게 독이 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이 잠깐의 달콤한 유혹을 절대로 뿌리치지 못하는 저를 항상 자책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진짜 번아웃은 번아웃이 온 것도 모를 정도로 과부하가 오는데 과부하가 올 정도로 집중해보고 싶다.
그래도, 모든 위험에는 반드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이 위험한 경험에서 제가 저를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저는 과부하시대 속에서 해결책을 알아두기 위해서 이렇게 책장을 펼쳐듭니다.
과부하시대_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목차]
0. 시작하며 : 과부하 헤쳐나가기
1장.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 과부하의 3가지 얼굴
1. 스스로 알기 어렵다
2. 가까운 관계가 적이 된다
3. 부정적인 사회에서 산다
2장. 당신이 소진된 4가지 이유 : 과부하의 지름길들
1. 고통의 대물림과 사회 속 혐오
2. 건강에 신경 쓰며 건강할 줄 모르는 사람들
3. 문제는 과잉 성실이다
4. 전 지구적 위기가 내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
3장. 해결책 : 작게 시작하라
1. 내 안에 쌓인 것들 분해하고 회복하기
2. 일상에서 비워내기
3. 마음속 장애물 발견하기
4. 1% 씩 줄여가기
4장. 과부하탈출 1 : 집중이 안 될 때
1. 내 삶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들
2. 그냥 하는 일 VS 선택해서 한 일
5장. 과부하탈출 2 : 외로워서 힘들 때
1. 철저히 혼자라 느끼는가?
2.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6가지 방법
6장. 과부하탈출 3 : 강박으로 지칠 때
1. 나는 언제, 무엇에 집착하는가?
2. 초심자의 마음 갖기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7장. 과부하탈출 4 : 무기력할 때
1. 당신을 덮친 알 수 없는 피로감의 진실
2. 활력이 높아지는 확실한 연습
8장.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하기 : 지속가능한 내 일상을 위하여
1. 여유가 없다면 좋은 선택도 없다
2.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계속할 것인가
삼십 대 중소인 서평
하나의 일을 하는데 여러 개의 업무가 미친 듯이 밀려들어 와서 뭐부터 처리하고 어떻게 다 해결할지 고민일 때, 해야 할 일은 많은 단 하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때,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과부하시대는 현대 직장인 분들이 가장 많이 겪지만, 저에게 과부하와 번아웃은 어쩌면 현재의 상황에서 오는 현타를 조금 더 나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바꾸어 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지금 사회는 끝내 피로감과 무기력이라는 상처를 준다라는 말이 과부하시대의 기본 모토인데, 저는 그런 상처를 받는 이유가 손에 쥐고 있는 연고조차 하나 없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또 이렇게 하루하루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넣는 것을 좋아하는, 분명 제정신은 아닌 사람이랍니다.
하지만, 이런 과부하 속에서 벗어나고, 어떤 상황에서도 번 아웃을 이겨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역시 스스로가 작은 것에 감사하고 사소한 것을 해내며 자존감지킴이를 주변 곳곳에 두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어플도 만들어보고 싶고, 전자책도 써보고 싶고, 일도 더 잘하고 싶고, 블로그도 잘하고 싶고, 그러면서 운동도 잘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망도 높고 싶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지만, 다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늘 부족하다고 자괴감을 조금은 가지고 있는데요.
진짜 과부하의 극복은 제가 위의 것들을 다 해내고 날 때가 아닐까?라고 확신합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하더라도 위의 것들을 해내면 그 만족감과 또 다른 새로움을 위해서 분명 눈에 총명함이 돌아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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