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명단 중 해외파만 21명에 달하는 '호화군단' 일본이 중국을 완벽 제압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18위)은 5일 오후(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중국(87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1차전에 나서 7대0 완승을 거뒀다.
호주(24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바레인(80위) 인도네시아(133위) 등 '죽음의 조'에 묶인 일본은 첫 경기부터 4골을 몰아치며 승점 3점을 얻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일본은 3-4-2-1 전술로 미드필더 숫자를 두텁게 가져가면서 점유율을 리드하는 축구로 중국을 압박했다.
최전방 원톱에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를 필두로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2선을 받쳤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엔도 와타루(리버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중원을 지켰다.
마치다 고키(위니옹 생질루아즈)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다니구치 쇼고(알라이얀)가 3백을 구성한 가운데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이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중국도 '에이스' 우레이(상하이 상강)와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페이난둬(상하이 선화)를 앞세워 4-4-2 전술로 맞섰다. 중국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지휘 아래 지난달 중순부터 대표팀 합숙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일본에 '농락 수준'에 완패를 당하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이 어둡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일본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도안의 정확한 크로스를 미토마가 머리를 정확히 맞춰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전까지 점유율 74%로 압도한 일본은 후반전도 3골을 추가하면서 중국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후반 7분 만에 미나미노가 미토마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고, 6분 뒤에도 미나미노가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한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와 마에다 다이젠(셀틱)도 득점에 가세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신성' 쿠보도 1골을 추가해 7-0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오는 11일 바레인과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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