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정착하여, 블로그를 열심히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들수록, 친절한 댓글을 항상 듬뿍듬뿍 달아주시기 때문에, 티스토리에 들어가면 댓글부터 보고 대화할 생각에 신나게 하루하루 포스팅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그런 정성에 보답을 한다는 핑계로 사실 보면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는 잇님들의 포스팅을 하나하나 살펴 보는데요.
그러다가, 진짜 의도치 않게 한 이웃님이 재미를 위해서 올려주신 포스팅을 보았는데요, 포스팅의 제목은 20개의 신조어에서 내가 아는 것은 몇 개나 되는지에 대한 굉장히 단순한 테스트 였지만...테스트 이후에 제 마음은 단순함이 아닌 싱숭생숭함으로 가득찼답니다....
네, 20개나 되는 많은 지문 중에, 2개. 100점 만점에 10점을 맞았습니다.
2개라니....생각보다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중에서 절반은 20대 후반의 친구들인데, 그제서야 그 친구들이 업무를 할 때에는 전혀 말을 하지 않다가, 업무 외적으로 함께 식사를 하거나 하는 자리에게 저와 대화를 하다가 제가 가끔 머뭇거리는 것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이런 말을 제게 한 적이 많았다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팀장님, 진짜 저희 아버지 같아요.
일단, 제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건 맞습니다. 지류의 책을 사랑하고, 편한거보다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조금 더 힘든 길을 택해서 육체를 혹사시키기도 하고, 여전히 거래처에 인사를 하거나 중요한 것은 손으로 써서 편지로 보내는 일을 많이 할 정도로 좋아하고 심지어, 유튜브조차 설치가 되어 있지 않는 저 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니지 않나....싶을 정도로 나비처럼 제가 다가와 벌처럼 뒤통수를 가격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신조어를 진짜 고민해야 하나....유튜브를 진짜 봐야 하나.....
하지만, 어쩌죠 몸에 배인 습관은 손가락 끝에 배이는 담배냄새만큼 쉽사리 지워지지 않기에 저는 또 서점을 가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손뼉을 쳤죠.
말의 트렌드_정유라 지음
[목차]
0. 프롤로그
: 여러분의 단어장은 업데이트되고 있나요?
PART 1. 유행하는 말에는 공통점이 있다
1. 줄임말로 가능한 짧게 말한다
2. 자주 쓰는 접사가 시대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3. 상식을 파괴하는 신박한 언어 조합 하이브리드 언어
4. 시너지를 내는 관계의 언어 묶임말
5. 새로운 시대의 문해력 밈해력
6. 연결되고 확산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해시태그
7. 클릭을 부르는 새로운 문법 콘텐츠 제목
PART 2. 아이폰보다 더 자주 업데이트되는 말의 지형도
1. 인증의 언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2. 호칭의 언어, 뭐라고 불러야 할까?
3. 관계의 언어, 우리가 무슨 사이인데?
4. 심리학의 언어, 일상을 이해하는 마음의 말
5. 젠저의 언어, 새로고침이 필요한 어휘들
6. 차별의 언어, 세상의 이름표를 다시 쓰다
7. 자본주의의 언어, 돈의 전성기를 비추는 거울
8. 트라마의 언어, 정교한 감상이 명품 드라마를 만든다
9. 광고의 언어, 광고가 # 광고가 될 때
PART 3. MZ 세대는 왜 그렇게 말할까?
1. 취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2. MZ 세대의 코어 근육 자존감
3. 나 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가꿀까?
4. 행복은 디테일에 깃든다
5. 별걸 다 꾸미는 사람들
6. 이름을 따라서 놀고 먹고 사는
7. 주말은 전체 공개가 아닙니다
8. 모여라 민초단! 공감을 따라 헤쳐 모이다
9. 세계관에 지배당하는 자들
10. 미침이 부끄럽지 않은 세대
11. 작고 하찮은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12. 다정함이 병인 사람들
PART 4. 우리에겐 언어 감수성이 필요하다
1. 건강한 마음 밭에서는 건강한 언어의 새싹이 나온다
2. 좋은 언어도 전염된다
3.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
4. 세상에 몰라도 되는 이름은 없다
5. 에필로그 : 좋은 언상을 지니셨군요
삼십대 중소인 서평
역시, 저는 너무 부족한 사람 이랍니다.
생각을 해보면, 마케팅을 공부하고, 2023년의 트렌드에 대해서 공부하고, 해외 영업을 공부한다라고 표면적으로 스스로를 나타내면서 진짜 마케팅의 일부인, 그리고 트렌드의 하나인, 마지막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가장 중요한 소통인 대화를 위한 나의 국어 단어장은 단 한 순간도 업데이트 된 적이 없으니까요...
언어에도 트렌드가 존재하고, 트렌드의 뜻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퇴보하지 않으려면 계속 학습을 해야 하는데 제가 이를 게을리 하고 말아버렸죠.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늙은 것도 아니면서 생각 이상으로 꼰대였나 봅니다, 가끔가다 줄임말을 보면 너무 인스턴트 같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트렌드이고 많은 이들이 쓰게 되면 영향력이라는 힘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스스로 등한시 한 겁니다.
이러지 말았어야 했지만, 그래왔기에 이제는 텐션과 사랑이 넘치는 요즘 말 탐구서인 말의 트렌드를 통해서 저를 바꾸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많관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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