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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중소인의 일상

삼중이의 발칙한 아이디어 여섯번째 : 계좌등록번호

by 삼십대중소인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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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번호등록제도 메인 썸네일
계좌등록번호제도

 

언제나 발칙한 아이디어는 엄청난 기회와 영감을 받아서 작성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편을 겪을 때 이걸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 수 있는냐라는 생각에서 바로 시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여기에 엄청나게 취약한 저는 환절기,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즌에는 언제나 감기나 몸살을 무조건 안고 살아갑니다...ㅠㅠ 피해가나 싶더니 출장으로 인한 여독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제게 독감이 엄청나게 강하게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생각이상으로 삼십대의 끝을 향하고 있는 저는 싫어하는 것도 많고 까탈스럽기도 합니다만...그 중에서도 유독 더욱 싫어하는 것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병원가기....

 

저...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몸살에 장사가 있을리 없었습니다..늦은 저녁 갑자기 윗니와 아랫니가 캐스터네츠 같이 합창을 시작하며 어마무시할 정도로 고열이 나고, 이는 오한으로 이어졌습니다. 자가 치유가 잠만 자면 치유되던 20대나 30대 초가 더 이상 아님을 스스로 한탄하며 결국 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정신도 차리지 못한 채 병원을 향했었답니다.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몸살에 오한이 들어서 지금 거의 죽음 앞에 당면해 있습니다."

 

"혹시..코로나 검사는 해 보셨어요?"

 

"네....오늘 오전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열이 너무 나서 몸살에 죽겠습니다..."

 

"음..일단 그럼 3일치 몸살 약을 먼저 지어드릴테니 드셔보시고 경과를 지켜본 후에 다시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여기 처방전 이구요, 오늘 진료비는 3,500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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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당연한 병원의 절차, 얼른 약이나 처방 받고 집에가서 약먹고 이불을 덮어야 겠다라는 생각만 하며 찔러넣은 주머니...여기저기 뒤져보아도 주머니에 구멍은 나지 않았는데 카드는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아....지갑이 없다.....

디지털노마드 시대, 메타시대 속에 살고 있는 제가 병원을 가면서 핸드폰은 당연하게 챙길 생각을 해 놓고는 지갑은 챙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지금 제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이렇게 제게 말을 건네고 싶은 욕망에 있을 거에요.

 

1. 카카오페이나 토스 하면 되잖아?

2. 계좌이체 해도 되잖아?

3. 삼성페이 하면 되잖아?

 

그러나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이상을 보여드리는 삼십대중소인이기 때문에 요즘 굉장히 희귀해서 멸종 직전이라는 온라인 폰뱅킹 계정조차 없고, 할줄 모르는 무식자인데....아이폰까지 쓰고 있습니다...저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지갑을 안 가지고 왔나봐요..핸드폰을 두고 갈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쿨한척 대화했지만, 등 뒤에서 흐르는 식은 땀은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미친듯이 집으로 뛰어가 체크카드를 챙겨와서 결제를 하고 약국에서 약까지 받아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한 결재정보등록번호

 

우리가 눈을 뜨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하나의 데이터가 되어 기록이 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분석까지 되는 사이인데, 왜 아직까지 애플이나 삼성페이에 의존하거나, 신용카드 & 체크카드가 있어야 결재를 할 수 있는가?

 

물론 이런 부분들은 경제 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답니다.

 

하지만, 카드도 핸드폰도 없는 경우라면?

 

더는 이런가 무언가 유형의 물품의 존재가치 자체는 소비에 대한 직접적인 만족감을 불러일으켜 주기에 소비촉진이라는 순기능을 안겨다 주지만, 무형의 시스템이 도입되어 더욱 편한 소비문화가 된다면?

 

성인에 한해서, 이미 부여 되어 있는 주민등록번호에 연동해서 지문인식과 함께 저만의 PIN CODE 를 입력하게 되면, 그 코드만으로 연동을 승인한 계좌나 카드에서 자동으로 결재가 되는 시스템이 있다면 어떨까요?

 

물론 도용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해킹 또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화벽이 공생을 하기에, 이 부분은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무형의 장점은 카드를 잃어버려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경우나, 카드를 하도 긁어서 손상된 마그네틱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결재를 할 때에도 핸드폰을 꺼내서 가져다 대는 그런 시스템을 벗어나 단지 한국에서 여권 심사를 하듯 방식이 도입이 된다면 어떨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결재방식으로 세상이 발전되기를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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