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바가 오던 어느 날 문득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시내에 들어온 저는 적절한 차간거리와 속도를 준수하며 주행을 하고 있었죠.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번갈아보며 주변을 함께 주행하는 차들에게서 시선을 놓치지 않는 것도
물론이었던, 방어운전의 최강자인 저에게 난관이 다가 옵니다....
분명 직진 신호 옆 횡단보도의 녹색등은 점멸이 되어 곧 차량 신호등도 바뀌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속도를 천천히 줄여나가기 시작하자, 제 주변은 어느새 경적소리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시작했죠.
야 그냥 그렇게 느리게 갈거면, 운전을 왜 해. 차라리 걸어서 가.
주춤 하던 사이에, 신호는 야속하게 주황불에서 빨간불로 자신의 위치를 바꾸었고, 저는 결국 차량 정지선에 엉덩이만 간신히 걸친 채, 횡단보도를 지나는 보행객분들에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답니다....
딜레마 존, 이라고 불리우는 마의 황색구간
저와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엑셀에 발을 더 붙이느냐 떼느냐 그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여러분들이 느끼신 건 대체 무엇일까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과연 난 신호위반을 하지 않은 건가?
준법정신과 위법 그 두 사이를 아슬슬하게 외줄타기 하고 있는 우리의 과정들 속에서 고민을 하던 순간 제가 5년 전, 한 6개월 정도 중국에서 머물렀던 순간이 문득 떠오르게 되었답니다.
맞다....중국은 신호 옆에 번호가 있었구나...
한국에서 횡단보도를 보행할 때,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녹색불이 켜지면서 동시에 숫자가 보이고 이 숫자가 줄어들어 언제까지 건널 수 있는지 확인시켜주는 것은 물론, 핸드폰이 없으면 길을 걸을 수 조차 없는 현대인들이 녹색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아예 바닥면에 LED를 깔아 적색과 녹색을 표시해주어 우리의 안전을 신경써주고 있는데.
저....저기요? 운전자도 사....사람입니다만...
정말 대한민국에는 숫자가 나오는 신호등이 없는 것일까? 차량용 신호등으로는 아직 검색결과 전국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만약 있다면! 긴급 제보 바랍니다..)
국민 신문고에 20년도에 저와 같은 새각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라는 아주 행복한 소식을 검색하며 찾아보았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단순한 아이디어 인데, 이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호등은 국공기관과 협려이 되지 않으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그래도 달고 싶다, 차량용 신호등 옆에 숫자 너란 녀석.
첫번쨰, 중국 벤치마킹하기
기본적으로 신호등 옆에 중국처럼 LED 로 간단하게 패널을 만들어 직관적으로 일반 보행 신호등과 똑같이 만들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지 인지를 한 채로 운전을 하게 된다면 딜레마라는 늪에서 어느정도 빠져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두번째, 새로운 모델 > 신호등 자체 표시
비용적인 측면과 재설치 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쉬운 방법은 현재 녹색불을 비추는 전구와 이를 감싸고 있는 캡을 조금 변형하여 불빛 속에서 번호를 보여주는 방식!
다만 모든 초를 표시하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한 자리 숫자만을 나타내는 카운트 다운 방식!
9
8
7
6
5
4
3
2
1
주황등
빨간등
이런 방식으로 녹색등에 대한 사전 인지를 하게 된다면, 사고 발생비율이 조금은 적어지거나, 신호 위반이라는 범칙금 고지서 앞에서 당당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저부터 시작해서, 꼭 안전운전&양보운전을 하는 습관과 동시에
모든 운전자가 기본적인 매너와 법규 준수를 하려는 의식을 가지는 것 이겠죠.
삼중이의 발칙한 두번째 아이디어,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막 채찍질 해주세요, 단점을 파헤쳐 주세요.
더욱 구체화가 되고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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